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방문하기 딱 좋은 곳으로 시원한 실내에서 관람하고
소나무가 푸르르게 가꾸어진 흥덕사가 있는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에 위치한
청주 고인쇄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인쇄술과 그 역사를 직접 볼 수 있어 저에게는 많은 인사이트와 감동을
선물해 준 장소였습니다.
역사적 배경
청주 고인쇄 박물관은 1992년 3월 22일에 개관하였습니다.
고려시대에 금속활자가 발명된 청주 흥덕사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직지 심체 요절과 금속 활자
직지심체요절과 금속활자
박물관의 주요 전시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직지심체요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책은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불교 교리서입니다. '직지'는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니라, 당시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안내판을 통해 직지의 역사적 배경과 제작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실제로 복제본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정교한 글씨와 인쇄 품질은 당시의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금속활자의 발전 과정을 전시한 공간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형태와 시기의 금속활자가 전시되어 있었고, 각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초기 금속활자와 조선시대의 금속활자를 비교해 보니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디자인의 변화도 눈에 띄었습니다.
목판 인쇄와 고서적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목판 인쇄물 전시관이었습니다. 목판 인쇄는 금속활자 이전에 주로 사용되던 인쇄 기술로, 주로 불경이나 역사서, 문학작품 등의 인쇄에 사용되었습니다. 목판에 새겨진 정교한 글씨와 그림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목판 인쇄의 제작 과정을 설명한 영상도 상영되고 있었는데, 이를 통해 목판 인쇄의 복잡한 과정과 장인들의 노고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서적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고서적과 문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역사, 문화, 학문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다양한 문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의 다양한 한글 고서적들을 보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층 입구 왼쪽에는 디지털 헤리티지 체험관이 있어 홀로그램극장, 홀로그램 큐브. 가상현실 주조소, 직지 미디어 아트존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청주 고인쇄 박물관을 존재하게 한 흥덕사지
통일 신라 시대의 사찰터이며 불교사적 가치의 절이기보다는 인쇄문화사적 의의가 더 큰 흥덕사는 1986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도서의 해 를 기념하는 도서전시회에 '불조직지심체 요절'이 처음 출품되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을 받음으로써 흥덕사에 대한 관심도가 무척 높아졌으나 위치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토지개발공사에서 1984년 운천동일대를 택지 조성하면서 절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청주대학교 주관으로 1985년 출토된 흥덕사라는 글씨가 새겨진 금구조각과 청동불발 뚜껑이 발견되어 흥덕사지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택지를 조성하면서 반파되어 발굴 결과 금당지와 강당지 그리고 서회랑지의 유구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흥덕사를 재구해 남북 중심축에 중문탑과 정면 5칸과 측면 3칸 의 금당, 그리고 정면 4칸, 측면 2칸의 강당이 금당좌우에 정면 12칸, 측면 1칸의 동서회랑이 배치된 단 탑가람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흥덕사를 기준으로 소나무 숲길을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으며 흥덕사 뒤편에는 무한궤도를 시민들의 발길로
만들어 놓아 또 하나의 명소처럼 무한궤도를 사람들이 줄지어 걷는 모습 또한 볼거리고 체험거리입니다.
체험프로그램 소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발명된 곳으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박물관입니다. 최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방문객들에게 인쇄술의 역사와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속활자 주조 체험
금속활자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활자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활자 주조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우리나라 인쇄술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판 인쇄 체험
전통 목판 인쇄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직접 목판에 문양을 새기고, 수작업으로 인쇄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지 공예 체험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공예품 만들기 체험이 진행됩니다.
전통 한지의 아름다운 질감과 색감을 직접 느낄 수 있으며, 한지 공예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체험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인쇄술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박물관 방문을 통해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느껴보세요.
청주고인쇄박물관 이용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휴관: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차:유료 주차 (운영시간 08:00~17:00)
1일 주차:6,000원
최초 30분 초과 :500원
매 10분 초과 시:200원
:) 무료주차시간: 19:00~다음날 08:00
반려동물: 에티켓 지키면서 이용가능(자제 당부)
문의전화: 043-201-4266
참고로 자주 행사가 열립니다.
이번 2024년 8월 3일~8월 10일 여름밤 뮤지엄 나이트가 진행됩니다.
프리마켓, 관현악단 연주공연, 금속활자주조시연
그리고 청사초롱 만들기, 모루인형 만들기 , 야광팔찌 만들기, 옛책 만들기, 나만의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열립니다.
직지문화축제 2024년 09.04(수)~09.08(일) 도 개최됩니다.
해마다 방문하실 계획이 있을 때는 참고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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