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섬과 천사대교
천사섬은 숫자 1004로 표기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앤젤이 아니라 신안에 섬이 1004개(실제로 넘음)가 있어서 천사섬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참 예쁘지 않습니까?
천사대교는 천사의 날개 모양을 한 교각은 아름답다고 표현해도 손색없을 만큼 웅장 했습니다.
신안의 여러 섬을 육지와 연결해 주는 천사대교는 왕복 2차선 도로로
자전거나 보행자는 통행할 수 없습니다.
12 사도 순례길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섬티아고 12 사도 순례길이 있습니다.
물론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섬티아고 12 사도 순례길은 전남 신안군의 대기점도 ,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5개의 섬에 예수의 12제자 이름을 딴 12 사도 예배당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12 사도 순례길이 생기게 된 것은 한국의 최초 여성 순례자 문준경 전도사 덕분입니다.
문준경 전도사의 고향인 신안에서 1년에 고무신 8켤레를 소비할 정도로 섬주민들을 선교활동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섬주민 90%가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신안섬에 전라도 사투리로 싸목싸목 걷는 순례길이 생기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섬티아고에는 기독교인만 가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를 넘어 스스로 걷으며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 자전거로 섬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즐기는 방법
배를 타고 들어온다.
섬과 섬사이를 잇는 노둣길 은 주민들이 갯벌 돌을 주워 만든 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노둣길은 밀물이 되면 사라졌다가 썰물이 되면 나타나는 아이들이나 육지사람들에게는
신비로움도 함께 선사합니다.
:) 간조시간은 3시간~4시간인 것을 인지하고 만약 맞추지 못했다면 곳곳이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잠시 머물러 쉬면서 자연과 호흡하며 힐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무리하게 노둣길을 건너려 하면 무척 위험한 일이 생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안군 압해읍 송공 여객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대부분 소악도에서 내립니다.
물론 대기점도에서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12 사도의 집
베드로의 건강의 집(작가 김윤환)은
그리스 산토리니 풍으로 바다 위에 떠있는 듯 광활합니다.
안드레아의 생각하는 집(작가 이원석)은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누었으며
실내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밖에 절구통을 이용하여 환기와 빛을 들이는 곳으로
만든 것도 이색 적이었습니다.
야고보의 그리움의 집(작가 김강)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와 나무기둥을 세워 한국 사람이 안정적으로 느끼는
건축물이라는 나만의 생각입니다.
요한의 생명 평화의 집(작가 박영균)
원형으로 단순하게 보이는 이 집은 내면에 스토리가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진 곳은 금슬 좋은 노부부의 밭이었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께서 기증하신 땅 위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 작은 창문으로 할머니의 산소를 볼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꽃을 들고 할머니 무덤을 찾아와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건축물안에는 타일 모자이크로 예쁜 꽃이 있습니다.
천정의 스테인드그라스는 빛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빛깔로 건축물을 빛내주었습니다.
저희는 잠시 숙연하게 참배했습니다.
필립의 행복의 집(작가 장미셀, 부르노, 파코)
프랑스 남부지방의 건축양식으로 꼭대기의 물고기 비늘이
무척 이색적입니다.
바르톨로메오의 감사의 집(작가 장미셀, 얄룩)
소기점도 호수에 떠 있는 이 건축물은 색유리와 스틸이 조화로이
어우러져 물에 부추이는 모습은 발길을 오래 머물게 했습니다.
어찌 보면 다른 건축물들과 달리 가까이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발길을 머물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마스의 인연의 집(작가 김강)
소기점도 게스트하우스 뒤편에 위치한 인연의 집은
게스트하우스와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여정을 풀고 쉬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여러 인연을 만나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입니다.
실내에서 작은 동그란 창으로 보이는 바다는 뻥 뚫린 곳에서 볼 때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마치 카메라 렌즈 안으로 들어오는 피사체가 예술이 되듯이 말입니다.
https://maps.app.goo.gl/UL3bTzj6Hjzr6SLi6
긴 여정 나머지는 2부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