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에 기름 유출 사고 때 자원 활동봉사하러 다녀온 이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태안 여행의 설렘은 천리포에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다를 품은 천리포 수목원은 만들어지지 않은 수목원처럼 느껴질 만큼 자연스럽고
아름드리 나무들은 긴 세월을 잘 이겨내어 작은 풀꽃들에 담장이 되어 바람도 막아주고
훼손되는 것도 막아주며 함께 어우러진 천리포 수목원은 마치 자식을 품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부모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천리포수목원 설립 배경
1970년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입니다.
2000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 수목원 협회에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에 선정되었습니다.
민 병갈 선생은 미국으로 1946년 한국에 연합군 중위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도 순수성과 삶의 의지가 강한 한국인들이 좋아서 귀화를 하고
친구 성씨인 민 씨를 성씨로 썼다고 합니다.
나무와 결혼한 민병갈 선생은 국제적 교류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 환경과 식물을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해변에 인접해 있어서 바다와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고 가족들과도 함께 대자연을
즐기기 좋은 태안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밀러 가든은 천리포 수목원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목련과 동백나무, 호랑가시나무와
넓은 연못과 벼농사를 짓는 논으로 구성되어 있고 휴식이 가능한 카페도 있어요
에코 힐링센터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숙박시설을 갖추어 자연에서 힐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낭새섬은 수목원 옆에 있는 작은 섬으로 멋진 해양 산책로가 조성되어 안전한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전체 면적이 18만 평에 이르며 호랑가시나무, 목련, 단풍나무, 무궁화, 동백나무
5 속등 10,300여 종 보유로 우리나라에서 최다 식물 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련을 유독 좋아하던 민병갈 선생은 전 세계 1,000 분류군 중 871 분류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목련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수목원 위치: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187
문의 전화:041-672-9982
온라인 홈페이지:www.chollipo.org
천리포 수목원 입장료와 예약
매일 09:00~18시:00 (입장 마감은 17:00 )
토요일은 09:~19:00
연중무휴라고 합니다.
당일 예약 불가
입장료
성인:13,000원
우대:10,000원
특별우대:6,000원
중, 고등학생:8,000원
:) 4월~5월은 입장료가 달라지니 확인하시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목원 해설
하절기(3~11월) 09:00~11:00 / 14:00~17:00
동절기(12월~2월) 09:30~11:00 / 14:00~15:30
현장 접수 또는 사전 예약
예약 시간 20분 초과하면 예약 취소 됩니다.
참가비 1인 30,000원이며 최대 15명입니다.
소요 시간은 60분입니다.
예약 문의 041-672-9982
천리포 수목원 관람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수목원에 갈 때마다
무척 설레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가는 길도
즐겁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매표(나는 디지털 주민증으로 입장료를 20% 할인받았다)하는
순간부터 들떴습니다.
수국들이 발길을 안내했다면 줄지어 서 있는 키 큰 소나무들은 따가운 햇살을 피해 가라고
시원한 그늘과 솔향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연못가의 꽃과 풀들은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었고, 식물 하나하나의 특성을 존중해 준 덕에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있어 지루하지 않고 만나는 작은 식물부터 큰 나무까지 느림보가 되게
했습니다.
민병갈 선생이 좋아했다던 목련은 내가 방문한 시기에는 이미 꽃이 지고 없었습니다.
대신 삼색 참죽나무가 눈에 띄었습니다.
세 가지 빛깔을 가진 삼색 참죽나무는 플라밍고로 불리는 홍학의 깃털 빛깔을 꼭 닮은 진한 분홍색이 유난히 아름다워서 플라밍고 참죽나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봄꽃이 피었다 질 때쯤이면 붉은 잎사귀였다가 보름쯤 지나면 노란 잎으로 또 보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나뭇잎처럼 초록빛으로 본래 나뭇잎 역할을 한다는 삼색 참죽나무의 핑크빛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이 늘 대견하고 아름다워서 반려 식물을 커 우기도 하는 나로서는
천리포 수목원의 작디작은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담겨 있는 그 자체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숲길을 돌아서자 천리포 해수욕장의 탁 트인 해안선과 파도 소리가 나도 모를 환호성을
내게 했습니다.
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은 벅찬 여행의 기쁨을 누리게 해 주었습니다.
이쯤에서 발길 돌리기가 아쉬운데 마침 나무로 만들어진 비치 벤치가
놓여 있어서 누워서 눈을 감고 숲 속의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를
음악 삼아 마음속 깊이까지 시원해지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혁신으로 여러 사람에게 이런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습니다.
나처럼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가든 스테이도 있었습니다.
당일 예약은 안되니 정보를 보시고 머무르고 싶으시면 예약
하고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사계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 입구에 관람 방법 추천이 있으니 참고하면
넓은 수목원을 즐기기가 용이합니다.
그리고 천리포수목원에서 운영하는 숙소도 있으니 수목원 내에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