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쪽으로는 여행을 많이 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여행의 목적지는 경북 쪽으로 봉화와 영주 그리고 예천과 문경을
해보기로 하고 우리 부부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곳은 봉화에 있는 누정 박물관이었습니다.
아주 생경한 박물관 이름에 선택한 여행지입니다.
요즘 한옥에 관심과 흥미가 생긴 우리에게 호기심을 유발했답니다
보와 누정전시관을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에서는 누정전시관을 포함하여 숙박시설인 솔향촌
누정카페 또한 운영하고 있은 숙박시설과 카페도 이용해 보세요
누정이란 무엇인가?
누각과 정자를 줄여 누정이라 말하며 정루라고도합니다.
멀리 볼 수 있도록 높게 지어진 누각과 경관이 수려한 사방이 트인 곳에 지어진
정자는 자연 속에서 혼자 또는 여러 명이 풍류를 즐기며
정신수양의 장소로 이용되던 건축물입니다.
학문으로만 공부를 하기보다는 자연인으로서 청렴함과 검소함을 생활화하고 자연에
순응하고자 하는 생활철학입니다.
그렇게 선인의 경지를 자연인으로 생각하고 선인에 가까워지기 위해 자신을 자연과 함께
존재하는 마음으로 정자나 누각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정자가 개인적이라면 누각은 공적인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각
누각은 누관 또는 대각, 누대라고도 합니다.
높은 언덕이나 돌 또는 흙으로 쌓아 올린 평면 위에 세웁니다
오래된 누각은 백제 무왕 때 신하들과 망해루에서 잔치를 했다는 삼국유사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서도 신라에 망은루, 명학루, 월상루등의 누각이름이 있으며
고구려 성곽그림에서도 누각이 그려져 있습니다.
경주의 안압지도 자연 속에서 생활을 누리고 인공 연못과 수림을 만들고
주위에 누각이나 정자를 건축했다는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정자
누각에 비해 건축물이 작은 편인 정자 또한 벽이 없고 기둥과 지붕만으로
지어진 정자는 정각 또는 높은 언덕 혹은 대위에 건립한다 하여 정사라고도합니다.
놀거나 휴식을 위해 지어진 것이므로 산이 좋고 물이 좋은 높은 곳에 세웠습니다.
정자도 삼국유사에서 백제 소지왕 때 천천정에 임금이 행차했다는 기록으로 한국의 정자는
삼국시대부터 건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사륜정기에는 정자에 필요한 도구로 책, 베개, 바둑판을 중요시하였으며
시조를 잘 짓는 사람, 거문고를 잘 타는 사람, 노래를 잘하는 사람, 바둑을 두는 사람들을 적어 놓은
것으로 보아 정자는 놀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학자들의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유학사상이 일반 생활 철학으로 적용되면서 정자는 양반들의 생활에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정자의 일반화와 누각의 예를 알아보자
차츰 정자를 일상생활에 가까이 두어 주택조망이나 주택 내에도 정자를 두기도 하고
별당의 정자화나 대청마루의 한 부분을 한단 높여 돌출시켜 정자이 분위기를 꾸민 누마루
형태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자는 개인적 수양을 위한 풍류기능이나 교육강화기능, 종교적 조상숭배 기능, 지역적인 계모임
등 기능을 하는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정자는 공부와 혼자만의 장소로 누정식이 있고, 일반서민들의 농촌들판이나 마을 입구에 모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자로는 창덕궁의 부용정, 태극정이 있으며 전국에 수없이 많습니다.
누각의 예
서울 경복궁의 경회루, 창덕궁의 주합루, 삼척의 죽서루,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 남원의 광한루
가 있습니다.
누정박물관 이용안내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부랭이길 88
:) 검색하실 때는 정자문화 생활관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용시간 3월~9월 09:00~18:00 ,10월~2월 09:00~17:00 (입장마감시간: 이용시간 1시간 전까지 가능)
휴관 :매주 월요일 , 1월 1일, 설날 /추석연휴
입장료 : 일반 2,000원, 어린이/청소년 1,000원, 봉화군민 50% 할인
국내 유일의 누각과 정자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이곳은 직접 나만의 정자를
설계해서 색칠하고 이름까지 지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안을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밖에는 각 지역에 있는 누정들의 복제 건축물이 전시되었어 보고, 앉아 있을 수 있어
선조들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껴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밖에서 직접 누각이나 정자에 앉아 있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박물관입니다.